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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단독] 엄태화 감독 “박서준, 많은 것을 누르며 연기..가장 고마운 배우” [IS인터뷰]

엄태화 감독은 올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384만명을 동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청룡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대종상과 부일영화상에선 작품상을 받았다. 2016년 대중영화 데뷔작 ‘가려진 시간’이 주목은 받았지만 불과 51만명에 그쳤던 아쉬움을 올해 90%는 덜게 됐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엄태화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가려진 시간’ 이후 원래 외계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했는데.2년 정도 시나리오를 썼는데 잘 못 풀겠더라. 그러다가 아이유 콘서트 영상을 찍게 됐다. 그 영상을 찍으면서 촬영 하는 기쁨, 만드는 즐거움을 되찾았다. 이후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안을 받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이 원작인데 웹툰과 주인공이 다르다.시작은 무너진 세상에서 아파트 한 채가 덩그러니 있는 데서 출발했다. 시나리오 작업 초반에는 원작과 비슷하게 외부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아파트로 들어오는 걸로 썼다. 그런데 아이가 주인공이면 아무래도 투자 받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아파트가 주인공인데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클 신혼부부를 주인공으로 하면 어떨까 싶어서 바꿨다. 그렇게 바꾸니 아파트가 왜 그렇게 바뀌어 가는지 과정을 그릴 수 있더라. 이병헌이 연기한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에 놓은 이유는.‘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는 수칙을 만드는 사람이 주민이 아니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결국은 그걸로 발목을 잡히게 되고. 또 성경에서 일정 부분 모티브를 가져왔다. 이병헌은 이집트 사람이 아닌 이집트 왕자, 곧 모세에서 착안했다. 그가 지팡이를 짚는 것도 모세에서 착안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모세 이야기에서 따온 설정이 많은데. 재앙을 피하기 위해 문설주에 피를 바르는 것에서 착안해 외부인을 숨겨준 아파트 문 앞에 빨간 색 페인트를 칠하는 장면을 넣었다. 아파트에서 물이 터져 나오는 것 역시 모세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아파트라는 신화, 그리고 그것이 가짜 신앙이 되는 과정을 그렇게 은유하고 싶었다. 박보영이 맡은 명화의 서사도 성경적인 모티브가 담겼다.원래 시나리오에는 명화가 임신을 한 상태였고, 결말에서 홀로 아이를 낳는 것도 있었는데.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가 많이 본 설정 같기도 했고, 그 설정이 없어도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해서 뺐다. 무엇보다 명화가 임신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남을 돕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게 더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박서준이 맡은 민성, 박보명의 명화, 이병헌의 영탁, 김도윤의 도균 등 등장인물 중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화가 되는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고민하게 되고.누군가 극 중 어떤 캐릭터에 대해 계속 욕을 하면서 집에 왔는데 자려고 누웠더니 그 캐릭터가 자기 자신인 것 같아서 무서워졌다고 하더라. 한국에선 영화에 대한 반응 중 명화가 민폐 캐릭터라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할 때는 명화가 민폐라는 질문 자체가 없었다. 우리는 생존이 너무 눈앞에 있다 보니 상상할 만한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런 슬픈 느낌을 영화에 담으려 했다. 엄태화 감독은 극중 누구에게 가장 감정이입을 하나.김도윤이 연기한 도균. 비협조적이지만 막상 애가 눈앞에 나타나면 거부하지 못하고 보호하는 사람. 아마도 우리는 그런 선량함을 마음 속에 누구나 다 갖고 있으리라 믿는다.아파트가 주인공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설계했나.제일 중요한 건 진짜 같아 보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15층 아파트는 24평형이고, 영탁과 민성 명화 부부가 산다. 12층은 35평형이고 부녀회장 등이 산다. 약수동 근처에 있는 재계약을 노리는 오래된 가상의 아파트를 염두에 뒀다. 이 아파트만 무너지지 않으려면 뒤에 산이 있고 고지대여야 할 것이라 그 근처를 염두에 뒀다. 또한 아파트 앞에 성황당 나무 같은 큰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린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정했다. 로우앵글에 광각을 많이 쓴 게 관객들에게 불안감을 더한다. 아무래도 아파트랑 인물을 같이 잡으려다 보니 로우앵글과 광각을 많이 사용했다. 또한 그래야 인물들을 잡을 때도 조금 왜곡돼 보여서 못 봤던 그림이 담길 것이라 생각했다. 이병헌을 비롯해 배우들의 못 봤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감독으로선 배우들에게 다 못 봤던 얼굴을 본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병헌이 그 머리스타일을 하고 처음에 왔을 때는 솔직히 분장이 과한가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카메라로 봤을 때 ‘와, 나도 처음 본 얼굴이 여기에 있구나’ 싶더라.왜 세상이 멸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웹툰에도 없다. 다만 그래도 뭔가는 관객에게 느껴졌으면 해서 달이 매우 크게 떠있는 것처럼 표현하려 했다. 달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싶도록. 그런데 너무 달을 키우면 너무 판타지 같아서 조정을 했다. 외부에서 아파트로 들어온 아이, 혜원은 꼭 그렇게 퇴장시켜야 했나.시나리오를 쓰면서도 굉장히 고민했다. 박지후가 연기한 혜원은 원작의 주인공인데 이 아이를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영탁이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는 장면이 필요했고, 그래서 정말 해서는 안될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야 영탁의 심정에 동의했던 관객들도 ‘선을 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그러면서도 혜원을 도구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그래서 영화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 혜원 이야기를 따로 단편영화처럼, 뮤직비디오처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작사에 제안도 했다. 이 아이가 아파트에서 왜 나갔고, 아파트 밖에서 어떤 일을 겪었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게 되는지를 따로 담고 싶었다. 혜원이 시선에서 이상한 공간이 돼 버린 아파트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편집과정에서 리듬을 맞추려 보니 혜원이 분량이 많이 빠졌다. 전작 ‘가려진 시간’은 은유가 많아 영상언어가 풍부했던 반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직접적인 비유가 많은데.‘가려진 시간’에 비유와 상징을 너무 많이 숨겨 놨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캐치를 잘 못하시더라. 그래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더해서 아파트가 너무 현실적이기에 대사도 실제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말처럼 현실적이고 직설적으로 쓰려 했다. 내부의 배신자로 결국 아파트가 무너지는 것처럼 그렸는데. 꼭 그 사람 때문에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내부에서 어떤 차별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일 안하는 사람들, 밖을 안 나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차별하는. 원래 그 사람은 제일 위에 있던 사람인데 제일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그러면서 외부인들이 어떻게 아파트로 들어오게 되는지를 같이 고민했다. 그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고 들어온 게 아니라 결국 분노로 들어왔다는 걸, 양쪽으로 같이 보여주고 싶었다.그래서 마지막 박보영의 대사 “여기 살아도 되냐”가 의미가 있는 것인가. 또 다른 고급 아파트를 수평으로 놓이게 한 것도.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는 황궁아파트의 가치관이 결코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박보영을 도와준 사람들이 “그냥 살면 되는 거죠”라고 답하지 않나. 수직적인 계급이 무너지고 윗집이 옆집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마지막 아파트로 아이러니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박서준은 많은 것을 누르며 연기를 했기에 다른 배우들도 상대적으로 덜 보였는데.가장 고마운 배우 중 한 명이다. 박서준도 막 감정을 분출하는 연기를 하고 싶었을 텐데 자기 역할이 뭔지 너무 잘 알고 누르면서 해줬다. 너무 잘했고 너무 감사하다. 박서준과 박보영이 마주하는 스테인드글라스도 기독교적인 상징인데. 예수님과 열 두 제자가 있는 장면이다. 모든 민족에게 세례를 주라고 한 장면을 담은 것이다. 실제로 명동성당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갖고 왔다. 두 사람이 황궁아파트를 나와서 북창동을 지나서 명동성당쪽으로 지나갔다고 노선을 생각했다. 흑과 백으로만 이뤄진 세상인 줄 알았는데 다른 색깔도 있다는 걸 그 장면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2024년에 준비하는 차기작은.원래 준비했던 외계인과 관련한 작품도 다시 고민하고 있고, K팝과 관련한 시리즈물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구한말 스파이물도 논의 중이다. 아마도 먼저 준비되는 걸 들어갈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9 05:10
축구일반

영화 속 장면이 서울서 펼쳐진다…‘亞 최초’ 2024 홈리스 월드컵 개최

영화 드림 속 장면들을 서울에서 보게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는 홈리스월드컵 재단으로부터 2024년 제19회 홈리스월드컵의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18일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서울이 아시아 최초 개최지다. 홈리스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취약계층 참여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주거 빈곤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태도와 인식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회혁신적 국제 축구대회다. 홈리스월드컵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드림(이병헌 감독, 박서준·아이유 주연)으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드림은 2010년 홈리스월드컵에 빅이슈 판매원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처음 참가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홈리스월드컵재단 이사장이자 공동 설립자인 멜 영(Mel Young)은 “2024 홈리스월드컵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서울은 세계에서 16번째 큰 수도이고, 한국은 축구 팬층과 문화가 두터운 걸로 알고 있다. 대회 시작 이래 아시아 최초 개최라 감격스럽다. 우리는 수년에 걸쳐 축구의 힘을 통해 홈리스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전 세계의 주거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종식시키기 위해 다시 70개의 홈리스월드컵 회원국을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의 구체적인 대회 장소와 날짜는 2024년 1월, 홈리스월드컵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 대운동장 등의 후보지가 논의되고 있으며, 내년 10월 개최 예정이다. 빅이슈코리아 김수열 이사장은 “세계 각국의 홈리스 선수들의 열정과 환희의 순간을 한국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우리는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한국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싶다. 한국 사회는 아직 ‘홈리스’에 대한 정책적 범위를 좁게 해석하고 있으며, ‘주거’에 대하여 ‘기본권’이 아닌 ‘투기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인 이 토너먼트를 통해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시민의 큰 관심을 일으키고, 정책 변화를 위한 사회적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아시아 최초로 서울이 호스트 도시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서울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며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배려와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홈리스월드컵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빅이슈코리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스폰서 및 개인기부자 모집과 자원봉사자 모집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희웅 기자 2023.12.20 00:02
연예일반

K무비 ‘콘크리트 유토피아’→‘30일’ 북미 OTT 최초 공개

올해 한국을 달군 한국 영화들이 OTT로 북미 시청자들과 만난다.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는 한국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북미 최초로 OTT 비키를 통해서 내년 1분기 공개된다고 밝혔다.아카데미 시상식 출품작이자 라쿠텐 비키에서 팬층이 유독 두터운 박서준과 박보영의 동반 출연작인 만큼 비키의 내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전망되고 있다.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국내에서도 3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국내에서 ‘개싸라기 흥행’을 일궈내며 주목받았던 영화 ‘30일’도 라쿠텐 비키를 통해 북미에 독점 론칭이 확정됐다. 라쿠텐 비키 북미 유저들이 특히 선호하는 로맨스 장르로 기대치가 높은 ‘30일’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최초 공개된다.‘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콘크리트 유토피아’와 ‘30일’ 뿐만 아니라 배우 김선호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귀공자’,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 콤비의 ‘비공식작전’, 쌍천만 타이틀을 보유한 김용화 감독의 한국형 SF 영화 ‘더문’ 등이 라쿠텐 비키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순차 공개된다.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12월 현재 한국 영화 ‘달짝지근해: 7510’, ‘동감’, ‘압꾸정’, ‘빈틈없는 사이’,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09:30
연예일반

‘콘유’ 이병헌, 남우주연상 수상…“다음 달 둘째 태어나, 이민정과 영광 함께” [44회 청룡]

배우 이병헌이 ‘제44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제44회 청룡영화상’이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홀에서 개최됐다. 김혜수, 유연석이 MC를 맡았다.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더 문’ 도경수, ‘올빼미’ 류준열, ‘거미집’ 송강호,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이 이름을 올렸다.이날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들어준 엄태화 감독님의 수상을 축하하고 감사하다. 한여름에 고생 많았던 스태프들과 열연을 펼친 김선영, 박보영, 박서준을 비롯한 많은 배우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이어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청룡영화상’은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상이다. 권위 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는 데 내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 것을 보니까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면서 “다음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 태명을 ‘버디’라고 지었다”며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과 ‘버디’, 모두와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쳤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4 22:52
축구일반

KFA축구사랑나눔재단, 빅이슈코리아와 주거 취약계층 위한 협약 체결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과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이사장 김수열)가 축구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축구 프로그램을 협력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2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의 김호곤 이사장과 빅이슈코리아 김수열 이사장, 홈리스월드컵 재단(Homeless World Cup Foundation)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임스 맥미킨(James McMeekin)이 방한해 참석했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빅이슈코리아는 축구를 통해 주거취약계층이 자신감을 회복하여 삶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축구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소외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스트리트 풋볼’의 국내 프로그램 보급과 함께 ‘홈리스(Homeless)’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축구 프로그램인 ‘홈리스월드컵’이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였다. 홈리스월드컵은 70개국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국제축구대회다. 홈리스월드컵은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드림>(이병헌 감독, 박서준·아이유 주연)으로 스크린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드림>은 2010년 홈리스월드컵에 빅이슈 판매원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처음 참가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다.빅이슈코리아가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홈리스월드컵의 실사를 위해 방한한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 재단 최고운영책임자는 “UN 인권 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명이 홈리스 상태에 있고, 이는 영국과 프랑스 인구보다 많은 숫자이다. 우리는 적절한 주거가 없는 그들의 고통과 시달림, 간절함을 그저 상상할 수만 있다”고 말하며 “홈리스월드컵은 변화의 촉매제로서 참여한 여러 선수의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화가 생겼고,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 왔다”며 “아직 아시아에서 홈리스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없다. 서울은 환상적인 도시다. 이 도시와 한국의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전할 기회가 꼭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빅이슈코리아의 김수열 이사장은 “홈리스월드컵의 비전이 ‘홈리스 상태에 놓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인간은 안전하고 편리하며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곳에 살 권리를 가지고 있다. 누구든 홈리스 상태에 놓이더라도 보호받을 수 있는 세상이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라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꿀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의 김호곤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중들이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변화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개최된 2023 새크라멘토 홈리스월드컵에서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시설 청소년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인 19위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재단은 오랫동안 보호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꾸고 미래 지향적인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다. 빅이슈코리아에서 홈리스월드컵 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국내의 많은 기업과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재단도 힘이 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2023.11.03 00:02
영화

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현 시대의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콘유즈의 글로벌 행보는 끝나지 않았다.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극강의 리얼리티로 녹여내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과 박서준이 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인 컨버세이션 위드’(In Conversation with) 섹션을 통해 글로벌 관객들을 만났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글로벌 관객들의 열띤 호평 세례를 받았다.‘인 컨버세이션 위드’ 섹션은 11일(현지 시간) 오전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병헌, 박서준은 글로벌 관객들이 열띤 관심을 받았다는 전언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파트에서 이병헌과 박서준은 독창적인 작품 속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계기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냈다.이병헌은 “작품을 선택할 때 스토리가 얼마나 설득력 있고 재미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그 다음에 캐릭터를 들여다본다. 처음은 스토리에 반해서 선택을 했다”면서 “영탁은 평범한 가장으로 시작해서 극단적인 상황들과 주어진 권력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그것을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서준은 “함께 연기하면서 연기 팁을 물어보기 보단 이병헌 선배가 연기하는 것을 열심히 모니터링했다. 분명 심각한 상황을 찍어야 하는데 대기할 땐 여유롭게 있다가 촬영할 때는 눈을 갈아 낀 것처럼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하는 것을 보며 항상 감탄했고, 그 모든 순간들이 배울 점이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내가 연기하는 민성에서 공감이 떨어지면 안 되겠다. 나도 잘 해서 부족함이 없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인드를 갖게 됐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까지 함께하는 것이 굉장히 뜻깊다”고 이야기했다.또한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현 시대의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단적 상황에서 아파트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법을 만들고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간성의 밑바닥까지 보게 되는데,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독창적인 세계관을 다채롭게 담아낸 볼거리, 현실성 가득한 인간 군상과 그것을 리얼하게 표현해낸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난 영화의 신세계라는 호평을 받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2 18:17
영화

[차트IS] ‘오펜하이머’ 이틀째 1위… 2위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오펜하이머’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전날 14만 690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70만 497명을 기록했다.‘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 첫날 55만 명을 동원하는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흥행 신드롬을 예고했다.2위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지했다. 전날 9만 3583명 관객을 동원해 223만 10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3위는 ‘달짝지근해: 7510’으로, 첫날 4만 49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7만 3151명을 기록했다. 4위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3만 1984명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수 460만 1773명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7 08:25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없는 것과 있는 것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사실 유토피아가 없다. 대신 디스토피아가 있다. 반어(反語)의 제목이다. 콘크리트도 그다지 많이 있지 않다. 아파트 한 동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평자들이 이 영화 안에 한국 특유의 부동산에 대한 욕망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건 맞다. 그 욕망은 있다. 하지만 그런 물욕이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그 사회구조적 접근은 없다. 아니 의도적으로 뺀 것으로 보인다. 그럼 애기가 너무 복잡해지고 학구적이 되니까. 다만 그게 구조적인 것인 지, 인간이란 게 그런 성정을 지닌 것인지, 계급적인 것인지 프로이트적인 것(심리적인 것)인지 경제적 욕망의 본질에 대하여 한두 번 언급 정도가 있었으면 영화는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기본적인 서사 구조는 주제 사라마구가 쓴 ‘눈 먼 자들의 도시’와 같은 맥락처럼 느껴진다. 브라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2008년 영화로도 만든 적이 있는데 줄리안 무어와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나온다. 사람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다들 시각을 잃는다. 정부 권력은 이들을 정신병동에 격리 수용하고 곧 병동 안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불량배들이 식량 배급권을 쥐고 앞 못보는 사람들을 쥐락펴락 한다.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집단으로 강간한다. 인간은 권력에 눈이 멀어 앞을 못보면 생존이란 미명하에, 혹은 그런 정치적 슬로건을 내걸고는 생각과 계급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한다. 곧 자기 중심의 계급을 새로 만들고 공동체 혹은 같이 살아가는 공간을 얼어 붙게 만든다.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다르지만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작품인 셈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든 엄태화 감독이 주제 사라마구 급의 세기말 아닌 세기말적 우울증을 앓고 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충만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다시 있다 없다 논쟁으로 돌아 가면 이 영화에는 시대에 대한 그런 고뇌와 사유는 있다. 그런데 다소 아쉽게도 신파와 감동, 공명은 없다. 작품 자체로는 그게 맞고 또 그게 더 좋다. 영화 흥행면에서라든가 대중적 인기 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어둡기 때문이다. 영화가 그리는 현실이 어두운 것을 넘어서 영화가 그 현실을 거쳐 나아가려고 하는 미래 세계가 더 어둡기 때문이다. 예컨대 박서준 박보영이 맡은 민성과 명화 커플의 극 후반의 모습 같은 것이다. 이번 영화는 박서준의 재발견, 박보영의 재확인이라고 할 만큼 두 연기자의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다. 어쩌면 둘은 감독 엄태화 자신을 투영시킨 얼터 에고(Alter-ego)들이다. 둘은 아파트 내의 ‘사태’를 지켜보며 개입과 중립, 비판적 시선을 떼어 놓지 않는 인물들이다. 민성(박서준)은 권력자 영탁(이벙헌)에게 충성하게 되지만 명화(박보영)는 결국 그의 거짓과 위선을 폭로한다. 비정상적인 권력, 결국 독재화 하는 권력은 그 역시도 대중 스스로 창출해 내지만 또 다시 그것을 혁파하는 사람 역시 그런 대중 안에서 나온다는 역설의 진리를 설파한다. 박보영 박서준 남녀 둘의 캐릭터는 그래서 권력자 역의 이병헌 캐릭터보다 훨씬 더 중요하며 보다 본질적인 역할들이다. 이 둘이 끌고 가는 후반이 좀더 신파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으면 영화는 대중적으로 훨씬 더 성공하게 됐을 것이다. 관객들은 아무리 그것이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자 환상이라 하더라도 영화 속 인물들이 그려내는 희생, 사랑, 헌신에 눈물을 흘리기 마련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감동은 있는데 눈물이 없으며 그건 철저하게 감독 엄태화가 의도한 것인 바. 그것 때문에 영화의 대중적 휘발성이 다소 약화됐다. 감독의 그 같은 태도는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사실 평론가가 왈가왈부할 문제, 괜스레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그건 불필요한 간섭이자 오지랖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 영화의 저력, 내구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서브 텍스트들이 좋다. 동 대표 역의 김선영, 아파트 관리원 역의 이서환 등의 연기는 여전히 좋다. ‘벌새’의 박지후도 열심이다. 독립영화 ‘욕창’의 강애심도 숨바꼭질하듯 나오지만 이 영화에 연기파가 숨어 있음을 보여 준다. 엄태구 김준배의 노숙자 연기는 일품이다. 영화가 퍼덕거리며 살아 있음을 보여 준다. 지구 최후의 날에서처럼 붕괴의 분위기인 여름 영화시장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영화 속 아파트 한 동 마냥 유일하게 살아 남은 작품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기뻐할 일인가 슬퍼해야 할 일인가.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8.17 06:15
영화

‘콘유’ 엄태화 감독 “이병헌 대사 없이 얼굴로 설득, ‘됐다’ 싶더라” [IS인터뷰]

여름 영화 빅4의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지난 9일 개봉했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 돌파, 개봉 7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날 30만 312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13만 6522명을 기록했다. 456만 관객을 돌파한 ‘밀수’의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엄태화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인데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다른 영화와 비교하는 것보다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배우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4년 연재된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했다. 엄태화 감독은 디스토피아 장르뿐만 아니라 ‘아파트’라는 장소에 끌렸다. 여기에 어렵게 영끌해서 들어온 신혼부부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를 주인공으로 세웠고 이들이 서로를 지켜주기 위한 과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아파트가 배경인 점에 끌렸어요. 아파트가 배경이라면 디스토피아물을 한국에서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 역시 아파트에서 나고 자랐고 대한민국 국민 50%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잖아요. 아파트라는 게 보편적이면서도 공감되기 쉬운 장소예요. 사람들한테 애증이기도, 애환이기도 하죠. 이게 한국적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극중 배경은 겨울. 무거운 소재에 차가운 계절까지 더해져 여름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재미’를 최우선으로 뒀다.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인물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여러 선택을 하지만, 뒤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게 영화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엄 감독은 “그래야 영화의 디테일을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했다. 명불허전인 이병헌을 비롯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박서준, 박보영 등 남녀노소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을 배치했다. 엄태화 감독은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의 이병헌에 대해 “대사 한마디 없이 얼굴로 설득시키는 배우”라며 “촬영하면서 그렇게 느낀 순간들이 정말 많다”고 극찬했다.“원래 시나리오에서 영탁은 스트레이트한 인물이었어요. 속내를 숨기고 빌런의 향기를 풍기는 인물이었는데 이병헌과 이야기하면서 바뀌게 됐죠. 이병헌이 먼저 제안을 했는데 시나리오가 거의 완성된 시점이라 많이 고칠 수는 없었어요.”초반부의 영탁은 어리바리하지만, 후반부에서 광기에 미쳐 날뛴다. 엄태화 감독은 짧은 시간에 변화를 줘야 했기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한 신을 찍는 날 ‘이건 됐다’고 확신을 가졌다고. 엄 감독은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연기를 하더라. 에너지가 응축되면서 텐션을 만들어줬다”며 “시네마틱한 순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에는 배우 엄태구가 우정 출연했다. 엄태화 감독의 동생이기도 한 엄태구는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며 그 신에서 사람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엄태구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약속한 건 없지만 언젠간 꼭 주연과 감독으로 만나보고 싶어요. 중간에 편집본을 보여준 적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너무 좋다고, 연기 잘한다고 이야기해줬죠.”끝으로 엄태화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며 2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만큼 “다음 영화를 빨리 찍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영화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다음 작품이 영화일지, 시리즈일지는 모르겠지만 작업 중인 게 몇 개 있어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하면서 배운 게 있는데, 한 작품만 파지 말고, 여러 가지를 해야 빨리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은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7 06:05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 2주차 주말 서울·경기 무대인사 확정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 2주차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가 19일 서울 경기 지역, 20일 서울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먼저 19일에는 엄태화 감독, 이병헌, 김도윤이 롯데시네마 수원,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 CGV 광교, CGV 판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차례대로 방문해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어 20일에는 엄태화 감독,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그리고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특별 출연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엄태구가 CGV 왕십리, 메가박스 성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CGV 송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지난 2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독창적인 세계관을 다채롭게 담아낸 볼거리, 현실성 가득한 인간 군상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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